내맘대로그림

쌍둥애 #4

sonagi240 2019. 12. 21. 17:30




'나들이'


한강 둔치로 나들이 갔다.

세상 넓은 것을 처음 보았을까?

뒤뚱뒤뚱 이리 뛰고 저리 도망간다.

마른 잔디도 한 움큼 뜯어 내민다.

"아빠 이거 먹는 거야?" 옹알거린다.

.

한동안 우두커니 서서 무언가 뚫어지게

바라본다. 아빠 시선도 아이의 눈 끝에

머문다. 또래 아이가 지나간다.

따스한 겨울 햇살 아래 깡총깡총

아이들은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