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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이 사진 한 장을 보내왔습니다.
미용실에서 노랗게 물들인 머리입니다.
이제 자유의 몸이라고 너무하는것 아니야? 하면서도
지들이 좋으면 뭐 어때 마음대로 해라 "구웃~"이라고 문자 주었습니다.
저녁에 보니 노란색은 아니고 '애쉬카키'라고 합니다.
아빠를 보고 자꾸만 물어봅니다. "아빠 어때? 응? 어때? 다섯 글자로 표현해줘~"
"퐌타스틱~~~해"
수능이 끝났습니다. 이제 어쨌든 얼마간은 자유의 몸입니다.
손톱에 핑크 매니큐어를 진즉 바르고 자랑입니다.
대학생이 되면 세 개나 뚫었던 귀에 아마도 귀걸이를 더 달 것이고
고등학생티를 벗고 어엿하게 숙녀처럼 화장도 진하게 하겠지요?
믿음이 강한 반석위에 아이들의 몸짓과 웃음이 있기에
무엇을 해도 저는 좋기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