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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마을 흰여울 문화마을
부산 흰여울 문화마을
허름한 항구, 배 한 척 가지고 있는 어부를 무시하지 말라 들었다.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부자라고... 정말 모두 그러할까? . 바다, 포구를 끼고 있는 어촌의 풍경은 삶의 고단함이 해풍에 헤어진 잔주름 같고, 바다내음 진하게 배인 몸빼바지엔 고향 그리워 찾아간 엄마품의 향기가 구수하다. . 누군가는 감천마을의 옛 기억이 고통스럽고 아픈 기억일 수 있겠으나 바닷가 섬집 어린아이처럼 나는 감성에 젖는 사치를 누려본다.
부산, 감천마을 골목 . 우리나라의 오래된 골목은 참 감성적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어린 시절을 상기해본다. 좁은 골목에 모여든 악동들은 딱지치기나 구슬치기, 팽이 돌리기로 우쭐함을 뽐내지 않았던가. 누구에게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가난이 먼저 떠오르기도 할 것이다. 어린 나는 그런 윗세대의 고단한 삶을 알지는 못했다. 아련한 옛 시절의 그때로 돌아가 본다.
부산은 일 때문에 여러 번 갔던 곳이지만 여행을 목적으로 찾기는 이번 여름이 처음이다.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 감천마을이었다. 그림의 소재로 쓸만한 곳을 찾아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으나 시간이 짧은 것이 못내 아쉽다. 여행 후기로 몇 점의 그림들을 남겨놓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