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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깊은 밤 붕어 생각에...
    그리고 기타 2015. 12. 20. 22:05

    겨울이 오니 슬슬 손목이 아려 옵니다.

    손목이 좋지 못한 이유는 운동 후유증도 있지만, 무리한 낚시 챔질도 한몫 거들었다 생각 합니다.

    손목에 압박붕대 감고 챔질한 적도 있었으니 어지간히 좋아했던 낚시 입니다.




    요즘은 스멀스멀 마음이 동합니다만 억지로 참고 있습니다. 낚시를 다시 시작하면 겨울 내내 하우스 낚시터에서

    살 것 같거든요. 한참 사진의 단맛을 보고 있는데 한눈팔면 이도저도 아닐듯 싶은 생각이 뻔합니다.

    옛 벗과 결별 한듯 요상한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새로운 벗에 대한 살가움이 더하니 뭐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저랑 마음이 맞아 한참 낚시터 같이 다녔던 회사 선배가 있습니다. 저보다 조력은 오래되었습니다. 붕어 걸어 올리는 맛에는 이미 통달을

    했는지 바늘을 사용하지 않는 무바늘 낚시를 합니다. 보통 낚시와는 다르게 찌가 상상을 할 수 없이 깁니다. 보통 찌길이가 1m는

    쳐주지도 않고 2m이상 되는 찌를 사용하는데 떡밥만 잔뜩 달아 붕어들이 입질하고 찌를 올려주는 그 맛이 좋아서 하는 낚시입니다.

    일반인들은 이해 못할 낚시 입니다. 옆에서 지켜보면 "더더더더...." 찌가 한없이 올라가는 모습에 황홀함을 느끼는 맛인데

    찌탑이 최대까지 올라와서 오래 머물러 있어야 진정한 입질로 쳐 준답니다. 오래 머물게 하는 것이 무바늘 낚시의 묘미인가 봅니다.

    나 같은 성질 급한 사람은 도저히 못할 낚시 입니다. 낚시는 짜릿한 손맛에 하는 것인데 저런 무바늘 낚시는 당최....


    아! 깊은 겨울밤 낚시 생각에 손바닥이 근질근질해서 글로 대신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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