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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빛 아래 꺽정
    그리고 기타 2015. 1. 23. 23:27

    옛 소설의 단어와 문장에는 지금과 다른 맛깔스런 깔끔함이 있습니다.

    벽초 홍명희의 소설 임꺽정은 어찌나 재미 있던지 3번은 읽었고 완성미가 좀 약하지만 미완의 소설을

    마무리한 '청석골 대장 임꺽정'도 억지로 찾아 읽었었습니다.

    꺽정은 구월산에서 마지막 생을 마감합니다. 그러나 원작 홍명희 소설에는 추위속에서

    토포사에게 쫒기고, 동생들이 하나 둘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패주하는 것에서 끝이 납니다.

    미완의 소설인 것이지요.

    지금도 홍명희 소설은 제가 읽은 소설중에서 최고로 칩니다.

    오랜시간이 지나 그의 손자 홍석중이 쓴  '황진이'란 소설도 있습니다.

    핏줄은 속일 수 없는가요? 할아버지의 위대한 능력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봅니다.

    어찌나 문장이 치밀하고 감칠맛 나는지... 아시겠지만 홍명희는 해방후 월북 했습니다.

    그의 손자 홍석중도 북쪽 소설가고요.



    나이가 들어가니(뭐 몇살 먹지는 않았지만) 마지막 읽은 책이 무엇이었나? 까마득합니다.

    20대 때만해도 새벽이 언제 왔는지 모르게 책읽다 날샌적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지금은 인터넷에 좀 긴글만 봐도 그만 지겨워서 닫아 버리고 마니 원~

    뭐에 그리 쫓긴다고 이렇게 마음이 달떠서 살까 싶습니다.


    그시절 제가 즐겨 읽었던 소설들을 다시 생각해 보니 입가에 미소가 머뭅니다.

    역시 책은 젊어서 읽어야해 하고 말입니다.

    좋아하는 소설가 몇분 적어 볼까요?


    홍명희의 임꺽정

    조정래의 태백산맥, 아리랑

    이문구의 관촌수필, 유자소전

    현기영의 순이삼춘

    송기숙의 암태도

    천승세의 이차도복순전

    지적 스승님 리영희...

    아~ 시간이 허락한다면 내 서재에 있는 모든책 다시 정독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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