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옛 가옥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이 북촌 한옥마을입니다.
옛날엔 호젓한 한옥 마을들을 많이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현대화된
집들에 밀려 점점 그 수가 줄어든 것이 현실이고요.
제가 어렸을 적 뛰어놀던 성북동이나 삼선동 일대는 옛 기와지붕이
많이 보였는데 지금은 전부 없어졌고 현대식 아파트 아니면 빌라가
보금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세월에 맞게 살아야 하니 뭐
어쩔 수 없겠지만, 전통 가옥이라 해서 북촌에 가야만 옛 집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썩 유쾌하지 않습니다.
개발이라는 이름아래 옛것을 무시하고 허물고는 껍데기만
그럴싸하고 우람한 건물을 지었습니다.
지금은 일상의 소소한 문화재 부재가 부른, 무엇인가
허전한 아쉬움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
북촌에 가면 마음에 드는 구도를 잡지 못해 몇 장 찍지 못하고
돌아오는 날이 많았는데 좀 더 애정을 가지고 구석구석
찾아보고 다시 사진 찍어봐야겠습니다.
.
.
.
위 그림은 블로그 소소한(少少閑)을 운영하시는'호병골'님의
사진을 허락받고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