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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낚시를 하지 않는 이유
    그리고 기타 2016. 9. 2. 13:45


    민물낚시 조력만 15년이 넘지만 지금은 3년 째 한 번도 낚싯대 잡지 않았다.

    인생 덧없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낚시만큼 허송세월이 없다고 생각한다.

    본격적으로 낚시 시작했을 때의 설렘, 그리고 출조 나갈 때의 긴장감, 우쭐함, 실망...


    다시 낚싯대 잡으면 새로운 허송세월의 시작일 것만 같아 많이 주저하고 있다.

    먼 훗날 나이 들어 세월이 더디 갈 때 그때나 다시 잡아볼까 생각중이지...만

    가을이 오고 날씨가 선선해지니 달밤아래 시원한 바람 맞으며 낚시 하고픈 생각에

    스멀스멀 손바닥이 간지러워진다.


    내가 3년 넘게 낚시를 하지 않는 이유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흘러간 세월이

    너무나 아쉬웠기 때문이다. 낚시가 인생을 망쳤다는 것이 아니라

    젊은시절 그 즐거움과 열정의 15년을 전투적으로 다른데 쏟아 부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몹시 크다는 거다. 그리고 또다시 낚싯대를 잡는다면

    헤어 나오지 못할 수렁에 영영 빠져버릴 것만 같아서다.


    사진도 4년 세월이 넘어가니 조금은 나태해 지고 실력도 느는 것 같지 않다.

    기교에 어느 정도 장난을 칠 수도 있지만 보는 눈과 마음이 따라가지 못하니

    슬럼프에 빠저버렸다고나 할까?

    요사이 그림은 그리는 둥 마는 둥이다.

    그러고 보면 나의 단점이 시작은 창대하나 과정은 어쭙잖고 결과는 초라한

    낙담만이 남는다는 거다. 그래서다 그래서 낚시를 하지 않는다.

    내 다른 취미를 모두 잃어버릴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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