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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저도 좀 비싼 카메라 들고 할일없이 싸돌아 다닙니다만
이놈의 늘지 않는 사진 실력을 DPP나 라이트룸으로 후보정을 해본들
또 몇시간을 이리 돌려보고 저리 굴려놔서 뽀샤시한 사진, 내눈이 흡족해 한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면 식상한 사진이 되고마는...
한참때 좋은영화 소장한다고 CD 한장에 몇시간씩 투자하여 수천장을 다운받은 친구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땐 열정적으로 시간과 돈을 투자했지만 지금은 단 며칠만에 모두 소화해 버리는
이 허탈함... 그 많은 시간을 어떻게 보상 받을까요? 만족하면 그만일까요?
사진찍는 사람이라면 가끔은 이런 생각도 해볼거라 생각합니다.
제아무리 날고 기는 고급진 카메라라도 사람의 눈만 할까
능력이 허접하니까 화소가 어떻고 감도가 어떻고 렌즈가 어떻고, 화각이 어떻고
밝기를 조절하고, 발란스를 찾고, 거기다가 사람의 감성도 얻어야하고 생각도 더해야 하는...
뭐 저따위 형편없는 기계가 다 있나! 제놈이 사람에게 맞춰져야 하는데 이건 뭐
사람이 기계에다 맞춰서 별별 조작을 해내야 좀 봐줄만한 사진이 나오니...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열과성을 다해 찍다가는 "아휴~ 힘들어" 하고 카메라를 장농에
내동댕이 치는게 아닐까요?
가까운 미래에는 이런 귀찮은 사진사에게 요따구 카메라가 나올법도 합니다.
바로 인공지능 뇌파감지 동시보정 안구 부착형 카메라지요~~
크기도 현재의 카메라 만큼 클필요도 없습니다. 안경처럼 만들어진 카메라로
센서는 동공과 시신경이 받아들이는 것을 같은 값으로 받아들여 "찍어라"하고 자극을
주면 화각과 거리, 색감을 이해하고 "찰칵", 나만의 뇌파값으로 만들어 지는 감성 사진?
후보정이요? 필요 없습니다. 인간이 인지하고 좋아하는 최상의 색감은 미리 세팅되어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동화 되어 저장되고, 그래도 보정이 필요한 부분은 '전자적 생각터치?' 만으로도
우리 뇌가 바라는 결과값을 보정해 주는....
그정도면 사진을 찍기위한 카메라도 필요 없겠군요.
이미지는 이미 소형화된 기억소자에 차곡차곡 쌓여서
필요할 때 바로 찾아지고 출력도 가능한..
에잇! 재미 없습니다. 미래가 이럴거면 뭐하러 지금 카메라와 씨름합니까?
오랜 시간이 지나면 과거 사진활동이 쓰잘데기 없는 손가락 놀이에 불과했다고
여겨질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그냥 미친 생각 한번 해봤습니다. 그땐 내가 로봇심장을 가지지 않는한
이세상에 없을 테니까 후대의 친구들은 그들 나름대로 그 시대에 맞는 고민하겠네요.
사진이 왜이리 구리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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