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달마외...

심심하면 하나씩 그렸던 내맘대로 달마등... 입니다.

요즘 새로나온 수성펜은 옛날 모X미 볼펜과 비교 불가로 부드럽습니다.

볼끝이 어찌나 물흐르듯 하고 진한지 사사삭 뚝딱 얼굴이 내마음대로 잘 그려집니다.   

                요한바오로2세께서 한국에 왔을때 학생들이 단체로 동원되어 광화문에 나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중학생때 였는데 그때만 해도 가까이서 외국인 보는게 흔한일은 아니어서 뭣도 모르고 싸인좀 해달라고

              종이와 모X미 볼펜을 내밀었습니다.

              그 외국인은 몇번 쓱쓱거리더니 잘 써지지 않아 자기 볼펜을 꺼내서 싸인을 해 주는게 아니겠습니까?

              어린 마음에 순간 아! 국산볼펜이 후져서 자기나라 볼펜으로 싸인을 해 주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지금와 생각해 보면 뭐 병신짓 한것에 쪽팔리기는 합니다. (외국인이라면 짱이고, 말걸면 기죽고 소심해지는)

              그땐 정말 국산볼펜의 필감은 영 아니긴 했습니다.

              요즘은 외국산 볼펜 쓰지 않아도 국산 볼펜 좋은게 많아 별생각없이 아무거나 사용 합니다만,

              어려서 부터 각인된 '외제는 좋다'라는 맹목적인 쓰레기 생각은 쉽게 털어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내가 쓰는 잡다한 물건들은 국산보다는 외산이 많네요. 필요에 의해서 내가 선택한 것이지만

              국산애용이란 케케묵은 애국심 코스프레짓은 옛날부터 저멀리 던져버린지 오랩니다. 강요하면 걸걸한 욕은 덤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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