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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것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집착하는 것은 다른 것 같습니다.
소유의 대상이 아닌데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면 이는 또 집착으로 귀결되는 것이고......
혜자가 눈꽃을 만드는 건 엄마의 창피함을 가리기 위한 아이의 마음.
들키고 싶지 않은 혜자의 마음은 독한 여인의 눈빛을 빗댄 나의 마음......
* '혜자'는 천승세의 소설 '혜자의 눈꽃"에 나오는 어린 소녀입니다.
폐병걸려 죽음을 앞둔 엄마가 '나'에게 관심을 보이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아래로
오줌을 지리고 마는... 어린 혜자의 눈에 그런 엄마가 창피했을까요? 혜자는 작은 발로
엄마가 지나간 자리마다 눈꽃을 만듭니다.
감히 천승세 선생의 소설 내용을 얻어와 나의 마음 한가닥을 빗대었습니다.
** 사랑하는 사람에게 집착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내 것이어야만 한다는 집착이 욕심을 낳고
그 욕심을 들키고 싶지 않아 자꾸 마음속에만 담아두니 그것 또한 집착이란 이름으로 상처가 되는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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