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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돌리지 마오~내맘대로그림 2015. 7. 24. 23:24
회사뒤 교회 화단엔 원추리가 그늘에서도 왕주먹 크기로 쑥쑥 잘도 크더니
더위에 지쳤는지, 비바람에 그만 져주기로 했는지 허리가 꺽이고 말았습니다.
앙상한 수술대만 남기고...
시점과 감성이 묘하게 교차하는, 마음의 눈이 가끔 뜨일 때면 모든 사물이 아름답게 보이기도 합니다.
나도 사내놈이라 예쁜 것은 예쁘다하고 추한 것은 추하다고 봅니다.
심성은 알길 없으니 그저 껍데기만 보고 눈이 가고 오는 것이지요.
그래서 난 속물입니다. 여인이여 고개를 절대 돌리지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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